작가 소개
무언가를 잊기 위해
또는 스러지는 기억을 붙잡을 때
이 작은 잔을 들지 않은 이가 있을까.
그 잔을 누구보다 높이 들어 한 없이 내리 붓던 지난 날을 떠올린다.
한 잔을 들이켜면 뜨거운 기운이 목구멍을 타고 온 몸으로 퍼지고
한 병을 비워내면 미래에 대한 다짐 같은 모든 좋은 것들은 무의식 저편으로 아스라히 멀어지고
돌연 떠오른 기억에 받지 않는 전화를 걸게 되던.
이른 아침 쓰린 속을 한바탕 게워 내고는
간 밤에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기워 보다 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또 구원을 한 잔, 절망을 한 잔 번갈아 들이켜게 되는 것이다.
술의 신은 디오니소스라 하지만 내게는 레테와 같다.
비통과 통곡, 불의 강을 건너 주먹 쥔 손을 풀고 들이켜는 한 잔의 휴식, 망각.
건너서는 안되는 강을 앞에 두고 삶을 저울질 하던 순간.
구멍 뚫린 잔, 밑 빠진 독, 자아를 의탁하고 모든 것을 잊고 싶었던 그러나 절대 잊을 수 없는.
작품 소개
망각의 샘, 캔버스에 아크릴 , 100x72.7cm , 2022
끝없는 목 마름, 세라믹, 12.6 x 5cm , 2022
망망대해, 캔버스에 아크릴 , 90.9x65.1cm , 2022
잠식, 캔버스에 아크릴 , 90.9x65.1cm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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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무언가를 잊기 위해
또는 스러지는 기억을 붙잡을 때
이 작은 잔을 들지 않은 이가 있을까.
그 잔을 누구보다 높이 들어 한 없이 내리 붓던 지난 날을 떠올린다.
한 잔을 들이켜면 뜨거운 기운이 목구멍을 타고 온 몸으로 퍼지고
한 병을 비워내면 미래에 대한 다짐 같은 모든 좋은 것들은 무의식 저편으로 아스라히 멀어지고
돌연 떠오른 기억에 받지 않는 전화를 걸게 되던.
이른 아침 쓰린 속을 한바탕 게워 내고는
간 밤에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기워 보다 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또 구원을 한 잔, 절망을 한 잔 번갈아 들이켜게 되는 것이다.
술의 신은 디오니소스라 하지만 내게는 레테와 같다.
비통과 통곡, 불의 강을 건너 주먹 쥔 손을 풀고 들이켜는 한 잔의 휴식, 망각.
건너서는 안되는 강을 앞에 두고 삶을 저울질 하던 순간.
구멍 뚫린 잔, 밑 빠진 독, 자아를 의탁하고 모든 것을 잊고 싶었던 그러나 절대 잊을 수 없는.
작품 소개
망각의 샘, 캔버스에 아크릴 , 100x72.7cm , 2022
끝없는 목 마름, 세라믹, 12.6 x 5cm , 2022
망망대해, 캔버스에 아크릴 , 90.9x65.1cm , 2022
잠식, 캔버스에 아크릴 , 90.9x65.1cm ,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