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조각
전시기간|23.04.06(목)~23.04.12(수)
전시장소|아트스페이스 이색
전시작품|총 40점
참여작가|총 7명 (곽멜, LUE, 이혜란, 정연, 숲속의 베리, 예서, 최순화)
당신 안에도 아마 한 두 개 쯤은 있을 것이다.
아주 오래 전에 생겨난 것일 수도, 아니면 바로 어제 생겨났을 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나 있는 마음의 잔여물.
애정 조각. (pieces of love)
감정이 시작했을 때에 자라나 어느 순간 관계를 이어나가지 않게 되면마음은 부서지고 깨어져 수 만개의 조각이 된다.아무리 쓸고 닦고 청소를 해봐도 이 조각들을 눈에 보이지 않아서 날카로운 몸으로 내 발을 찌를지도 모른다. 침대 밑에 그대로 남아버린 유리파편처럼 언젠가 발에 밟히는 고통을 맛보게 되는 것이다.
분명히 전부 정리했다고 생각했으나 불시에 툭 튀어나오는 애정 조각은 매우 작지만
가끔은 아주 큰 괴로움을 주기도 한다.
당신 마음 속에 있는 애정 조각들은 어떤 시기에 누구와 만들었던 감정의 파편인가.
사금을 채취하듯이 체에 걸러 솎아내지 않으면 그 조각들이 제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제는 인정해야 할 때이다.
감정의 모래밭에서 건져 올린 것이 날카로운 유리인지 다듬어야 할 원석인지 시간을 가지고 정제하는 계기를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