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수놓는 라늄 입니다.
‘한 땀 한 땀 수놓는다’는 말은 어느새 진부한 일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어느 때보다 가장 빠르게 세상이 돌아가는 지금, 한 땀 한 땀 나아간다는 것은 심지어 미련한 짓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바늘이 지나간 자리들이 결국에 이루어 낸 모습은 그것을 이어간 사람을 배신하는 법이 없습니다.
한 땀 한 땀 수놓는다는 것. 그것은 정직한 노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섣불리 지나간 자취가 아닌 바늘을 꽂을 때마다 고심한 흔적의 길은 그 바늘을 쥔 사람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자수는 정직하게 노력한 만큼만 보여줍니다. 쉽게 꽂은 바늘은 바르게 나아가지 못하고 진심을 쏟은 ‘한 땀'들만이 길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자수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시작한 이야기를 맺을 때까지 허투루 지나는 길이 없도록 한 땀 한 땀 신중하게 수놓습니다. 그렇게 수놓은 저의 이야기가 보는 이에게 정직하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작품 소개
이번 ‘낮과 밤' 전시에서 Day Dreamer 와 Night Thinker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Day dreaming 이라고 하면 한낮에 꾸는 꿈인 백일몽인데 헛된 공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의 Day Dreamer 는 부질없는 꿈을 상상하기만 하는 것으로 불만족스러운 현실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저의 Day Dreamer는 Night Thinker 이기도 합니다.
저의 Night Thinker 는 밤의 정서를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것만 즐기는 그런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어떻게 꿈을 현실에서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실천하는 존재입니다.
Day Dreamer 이자 Night Thinker 에 대한 저의 작업은 희망을 잃지 않고 실현 가능한 꿈을 꾸면서 그것을 올바른 방법으로 이루기 위한 생각과 노력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Daydreamer : 꿈을 꿀 기회, Thread, bead, 24.2 x 33.4 cm, 2022
꿈은 꿈 자체도 커질 수 있고 꿈을 꾸는 사람도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꿈이 잎을 닮았다. 그 꿈의 중심으로 갈 수 록 빛이 난다.
꿈을 향해 손을 뻗는다. 그 손은 그동안 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뼈만 남았다. 언젠가 그 손은 꿈에 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꿈을 이룰 기회는 노력의 정도에 따라 달리 얻을 수 있더라도 꿈을 꿀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져야 한다. 그래서 꿈에 사슬이 달려있다. 너도 꿈을 가질 수 있다고 사슬로 꿈을 꿀 기회를 가져다준다. 이제는 그 꿈에 닿으려는 노력만 하면 된다.
어떤 공평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꿈을 이룰 기회'라고 말할 수 있다면 ‘꿈을 꿀 기회'라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그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만으로 누구든 꿈을 꿀 수 있게 한다.
Daydreamer : 잊혀진 꿈, Thread, bead, 33.4 x 24.2 cm, 2022
누가 어떤 꿈을 가지든 그것을 타인이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살아온 과정과 현재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알지 못하는 타인은 누군가의 꿈에 대하여 평가할 입장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꿈이란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상태를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노력없이 바라는 허망한 것을 꿈이라 부르는 사람에게는 정신 차리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아무리 잊혀진 꿈이라도 그것을 어떠한 형태로든 꽃피울 수 있다. 잊혀진 꿈을 다시 기억해 보자. 그리고 결국 그것을 다시 꽃피우자. 내가 피우려던 장미가 아닌 민들레가 피어나더라도 꽃을 피우는데 든 노력은 절대로 헛된 것이 아니다.
Night Thinker : 생각의 검증, Thread, bead, 24.2 x 33.4 cm, 2022
생각을 검증하는 일에는 최소한 두 가지의 자질이 필요한 것 같다. 부지런함과 겸손함.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이 빠르고 간편하겠지만 생각을 하고 재고하는 수고를 더하면 나쁜 행동을 미리 거를 수 있다. 굳이 그런 수고로운 일을 하려면 부지런해야한다. 게으른 생각으로는 거저 얻으려고만 하는데 보통 공짜로 얻을 수있는 것들이 가치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 가치 있는 생각은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그래서 생각의 검증에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겸손은 생각의 검증이 제자리를 맴도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기 고집만 세우고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는 오만은 결코 생각을 검증하지 못하고 오히려 눈을 가린다. 눈이 가려진 생각은 제자리만 맴돌다 스스로 파버린 구덩이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겸손해야 한다.
돌을 쪼아 깨뜨렸다면 한 번 더 쪼아보자. 돌 안에 숨어있던 원석처럼, 검증된 생각이 반짝이며 나타날 것이다.
Night Thinker : 진심 어린 생각, Thread, bead, 33.4 x 24.2 cm, 2022
진심으로 생각한 것은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애초에 진심이 어린 생각은 어렵게 얻어진다. 생각에 생각을 더해 다듬고 다듬어야 진심을 발견할 수 있다. 겉만 번드르르한 생각이 아니게 하려면 스스로를 갈고닦아야 한다. 그렇게 피나는 노력을 지나서야 빛나는 진심을 만나게 된다.
간절히 온 마음을 다하여 품은 진심 어린 생각이 충분히 잘 전해질 수 있도록 말을 할 때에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생각하여 말하고 싶은 것이 단어 하나 때문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고심하여 단어를 선택하고 어떻게 하면 더 진실하게 전달 할 수 있을지 문장을 다듬고 다듬는다. 말을 하고 나서까지도 나의 행동이 내가 한 말과 달라서 내가 힘들게 담은 진심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또다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생각을 해야만 한다.
진심을 어떻게든 통하게 되기 마련이다. 올바르게 생각하기 위해 붉게 방울방울 흘려보낸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진심 어린 생각을 함부로 말로 흘려보낼 수 없다.
Day Dreamer and Night Thinker: 현실 위의 발로 뛰어오르다, Thread, bead, 40.9 x 31.8 cm, 2022
꿈을 꿀 때는 현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꿈이 허공에서 허우적대지 않으려면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꿈이어야 한다. 더 구체적이고 더 확실하게 꿈을 위한 생각을 하는 데에는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게 되는데 그렇게 현실을 맞닥뜨리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되곤 한다. 외면하거나 묻어놓지 않아야 더 빨리, 더 나은 방도를 찾을 수 있게 되어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결국엔 스스로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든다.
한 발짝 나아가려면 일단 땅에 발을 딛고 서있어야 한다. 단지 서있는 것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서있어야 발을 내딛는 행위가 가능해진다. 독립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딜 때 땅에서 너무 많이 떨어져 버려서 넘어지지 않도록 현실이라는 땅에서 너무 멀지 않아야 다음 발걸음을 또 내디딜 수 있다.
현실에만 붙어있으면 언제 꿈에 닿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에 꿈에 닿지 못한다 하더라도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언젠가는 반드시 뛰어오를 수 있는 날이 온다. 더 높이 뛰어 꿈을 붙잡을 수 있도록 꿈을 위해 탄탄한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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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수놓는 라늄 입니다.
‘한 땀 한 땀 수놓는다’는 말은 어느새 진부한 일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어느 때보다 가장 빠르게 세상이 돌아가는 지금, 한 땀 한 땀 나아간다는 것은 심지어 미련한 짓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바늘이 지나간 자리들이 결국에 이루어 낸 모습은 그것을 이어간 사람을 배신하는 법이 없습니다.
한 땀 한 땀 수놓는다는 것. 그것은 정직한 노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섣불리 지나간 자취가 아닌 바늘을 꽂을 때마다 고심한 흔적의 길은 그 바늘을 쥔 사람의 노력을 보여줍니다. 자수는 정직하게 노력한 만큼만 보여줍니다. 쉽게 꽂은 바늘은 바르게 나아가지 못하고 진심을 쏟은 ‘한 땀'들만이 길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자수를 통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시작한 이야기를 맺을 때까지 허투루 지나는 길이 없도록 한 땀 한 땀 신중하게 수놓습니다. 그렇게 수놓은 저의 이야기가 보는 이에게 정직하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작품 소개
이번 ‘낮과 밤' 전시에서 Day Dreamer 와 Night Thinker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Day dreaming 이라고 하면 한낮에 꾸는 꿈인 백일몽인데 헛된 공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의 Day Dreamer 는 부질없는 꿈을 상상하기만 하는 것으로 불만족스러운 현실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저의 Day Dreamer는 Night Thinker 이기도 합니다.
저의 Night Thinker 는 밤의 정서를 낭만적으로 생각하는 것만 즐기는 그런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어떻게 꿈을 현실에서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하여 고민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실천하는 존재입니다.
Day Dreamer 이자 Night Thinker 에 대한 저의 작업은 희망을 잃지 않고 실현 가능한 꿈을 꾸면서 그것을 올바른 방법으로 이루기 위한 생각과 노력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Daydreamer : 꿈을 꿀 기회, Thread, bead, 24.2 x 33.4 cm, 2022
꿈은 꿈 자체도 커질 수 있고 꿈을 꾸는 사람도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꿈이 잎을 닮았다. 그 꿈의 중심으로 갈 수 록 빛이 난다.
꿈을 향해 손을 뻗는다. 그 손은 그동안 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뼈만 남았다. 언젠가 그 손은 꿈에 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꿈을 이룰 기회는 노력의 정도에 따라 달리 얻을 수 있더라도 꿈을 꿀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져야 한다. 그래서 꿈에 사슬이 달려있다. 너도 꿈을 가질 수 있다고 사슬로 꿈을 꿀 기회를 가져다준다. 이제는 그 꿈에 닿으려는 노력만 하면 된다.
어떤 공평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꿈을 이룰 기회'라고 말할 수 있다면 ‘꿈을 꿀 기회'라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그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만으로 누구든 꿈을 꿀 수 있게 한다.
Daydreamer : 잊혀진 꿈, Thread, bead, 33.4 x 24.2 cm, 2022
누가 어떤 꿈을 가지든 그것을 타인이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살아온 과정과 현재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알지 못하는 타인은 누군가의 꿈에 대하여 평가할 입장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꿈이란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상태를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노력없이 바라는 허망한 것을 꿈이라 부르는 사람에게는 정신 차리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아무리 잊혀진 꿈이라도 그것을 어떠한 형태로든 꽃피울 수 있다. 잊혀진 꿈을 다시 기억해 보자. 그리고 결국 그것을 다시 꽃피우자. 내가 피우려던 장미가 아닌 민들레가 피어나더라도 꽃을 피우는데 든 노력은 절대로 헛된 것이 아니다.
Night Thinker : 생각의 검증, Thread, bead, 24.2 x 33.4 cm, 2022
생각을 검증하는 일에는 최소한 두 가지의 자질이 필요한 것 같다. 부지런함과 겸손함.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이 빠르고 간편하겠지만 생각을 하고 재고하는 수고를 더하면 나쁜 행동을 미리 거를 수 있다. 굳이 그런 수고로운 일을 하려면 부지런해야한다. 게으른 생각으로는 거저 얻으려고만 하는데 보통 공짜로 얻을 수있는 것들이 가치가 있는 경우는 드물다. 가치 있는 생각은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그래서 생각의 검증에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겸손은 생각의 검증이 제자리를 맴도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자기 고집만 세우고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는 오만은 결코 생각을 검증하지 못하고 오히려 눈을 가린다. 눈이 가려진 생각은 제자리만 맴돌다 스스로 파버린 구덩이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겸손해야 한다.
돌을 쪼아 깨뜨렸다면 한 번 더 쪼아보자. 돌 안에 숨어있던 원석처럼, 검증된 생각이 반짝이며 나타날 것이다.
Night Thinker : 진심 어린 생각, Thread, bead, 33.4 x 24.2 cm, 2022
진심으로 생각한 것은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애초에 진심이 어린 생각은 어렵게 얻어진다. 생각에 생각을 더해 다듬고 다듬어야 진심을 발견할 수 있다. 겉만 번드르르한 생각이 아니게 하려면 스스로를 갈고닦아야 한다. 그렇게 피나는 노력을 지나서야 빛나는 진심을 만나게 된다.
간절히 온 마음을 다하여 품은 진심 어린 생각이 충분히 잘 전해질 수 있도록 말을 할 때에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생각하여 말하고 싶은 것이 단어 하나 때문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고심하여 단어를 선택하고 어떻게 하면 더 진실하게 전달 할 수 있을지 문장을 다듬고 다듬는다. 말을 하고 나서까지도 나의 행동이 내가 한 말과 달라서 내가 힘들게 담은 진심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또다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생각을 해야만 한다.
진심을 어떻게든 통하게 되기 마련이다. 올바르게 생각하기 위해 붉게 방울방울 흘려보낸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도록 진심 어린 생각을 함부로 말로 흘려보낼 수 없다.
Day Dreamer and Night Thinker: 현실 위의 발로 뛰어오르다, Thread, bead, 40.9 x 31.8 cm, 2022
꿈을 꿀 때는 현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 꿈이 허공에서 허우적대지 않으려면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꿈이어야 한다. 더 구체적이고 더 확실하게 꿈을 위한 생각을 하는 데에는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게 되는데 그렇게 현실을 맞닥뜨리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되곤 한다. 외면하거나 묻어놓지 않아야 더 빨리, 더 나은 방도를 찾을 수 있게 되어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래서 결국엔 스스로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든다.
한 발짝 나아가려면 일단 땅에 발을 딛고 서있어야 한다. 단지 서있는 것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서있어야 발을 내딛는 행위가 가능해진다. 독립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딜 때 땅에서 너무 많이 떨어져 버려서 넘어지지 않도록 현실이라는 땅에서 너무 멀지 않아야 다음 발걸음을 또 내디딜 수 있다.
현실에만 붙어있으면 언제 꿈에 닿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에 꿈에 닿지 못한다 하더라도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언젠가는 반드시 뛰어오를 수 있는 날이 온다. 더 높이 뛰어 꿈을 붙잡을 수 있도록 꿈을 위해 탄탄한 준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