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오지은 작가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한다. 하나의 현상에 표면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 지점들을 드러내고, 단일화된 생각이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시도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코로나가 세상에 나타나고 난 이후 우리는 서로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큰 거리감이 생겼다. 그 덕분에 우리 삶의 방식에는 새롭게 생겨난 것들도 있고 기존에 있던 것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환경이 급격히 변한다고 해서 사람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만날 수 있게 하거나, 위험한 바깥에서 안전한 안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채워가는 등 사람들은 어떻게든 환경을 바꿔 적응해나갔다. 이번 '공간'이라는 주제의 전시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에 우리의 물리적, 심리적 공간이 어떻게 변화되었고 작가 자신은 어떤 공간에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작가에게 "공간"이란 개인 한 사람의 작은 방부터 시작해서 세상 전체가 될 수도 있고, 각자의 내면이 될 수도 있고, 각자의 개인 머릿속 공상들도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자신만의 무한한 공간 속에서 만들어낸 상상들과 지금의 세상을 섞어 작품에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작품 소개
내면의 어두운 공간 시리즈 3 (Inside Dark Space Series 3)
사람의 내면에는 다양한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밝은 공간, 어두운 공간, 어딘가 이상한 공간 등등 늘 밝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어느 한 쪽 구석엔 어두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자아가 내면의 어느 공간에 들어가 있느냐에 따라 감정 상태가 달라진다고 생각해보았다.
그 중에 어두운 공간에 들어가게 되면 생각과 움직임이 둔해지고,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무의미해 보이기 시작하고 늘 잡념에 빠져들게 된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진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이 작품은 내가 어두운 공간에 들어갔을 때 삶의 의미를 찾아다녔었던 모습이기도 하고 코로나 블루를 겪으며 어두운 공간에 스스로 들어간 현대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세 가지 다른 느낌으로 작업하여 같은 주제의 시리즈지만 개별적인 느낌도 나도록 시도해보았다.
dark inner space 1, Acrylic on canvas, 80.3 x 65.1 cm, 2022
지금의 힘듦을 극복하기 위해 과거에 힘듦을 극복 했던 사람들의 방법을 찾아 읽는 사람
dark inner space 2, Acrylic on canvas, 80.3 x 65.1 cm, 2022
어두운 공간에 갇혀 눈물을 흘리는 사람
dark inner space 3, Acrylic on canvas, 80.3 x 65.1 cm, 2022
식욕을 잃어버린 사람
harmless plant, Acrylic on canvas, 100.0 x 72.7 cm, 2022
식물을 바라보면 푸르름, 편안함, 생명, 신선함, 편안함이 느껴진다. 코로나 이후 식집사가 대유행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식물이 인간에게 보살핌을 받는 게 아니라 인간이 식물에게 보살핌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생태계를 파괴해가며 인위적인 것들을 끊임없이 만들고, 그것들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이유가 뭘까? 인간도 결국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일까?
자연은 인간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인간은 자연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한다. 식물은 사람에 비해 한없이 여리고 작아 보이지만 강한 바람과 햇빛을 견뎌내고 나면 힘찬 새싹을 틔워내는 단단한 뿌리를 가졌다.
인간이 파괴시켜도 인간의 발길이 멈추면 스스로 다시 복구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생태계를 볼 때면 경이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식물들의 모습을 사람보다 크고 화려하게 표현해서 신비로운 느낌이 나도록 그리고 싶었다.
가상 공간에 대한 고찰 시리즈 4 (Four Virtual Space Considerations Series)
비대면 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 간의 물리적 공간는 멀어지고 고립되는 반면 가상의 공간은 무궁무진하게 확장되었다. 가상 캐릭터가 있다면 다양한 자아를 형성할 수 도 있다.
가상 공간에선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다양한 곳을 누빌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각자의 캐릭터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방식 중 하나가 되었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모임들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게 된 가상의 공간을 나만의 해석으로 표현해보았다.
friend, Acrylic on canvas, 45.5 x 37.9 cm, 2022
우리는 더 이상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 대면으로만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는 가상 공간에서 친구도 연인도 동료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때론 대면으로 만난 사람들보다 더욱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게 되었다.
두 개의 캐릭터는 가상 공간 속 우리들의 캐릭터이며 손을 잡고 가상 공간을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meeting, Acrylic on canvas, 45.5 x 37.9 cm, 2022
비대면화가 진행되면서 가상 회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앉아있는 상체만 보이기 때문에 하체는 후줄근하게 입어도 내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함께 회의 중 인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 모습이 어쩐지 재밌는 상황같아 각자의 공간에서 하나의 화면 공간에 모여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하였다.
emotion card, Acrylic on canvas, 45.5 x 37.9 cm, 2022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를 쓰고 다닌 탓에 사람들의 표정을 보기 힘들어졌고 비대면화로 인해 감정 표현은 더욱 한정적으로 바뀌었다.
사람들은 미세한 표정보다 이모티콘으로 감정 표현하는 일이 많아졌고 감정을 숨기기도 쉬워졌다고 생각했다.
상대방에게 내 카드를 보이지 않아야 하는 카드 게임이 우리가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감정 표현과 비슷하다.
또 가끔 이모티콘을 사용할 때 “아 이거보다 좀 더 신나는 그런 표정은 없나?” , “이 이모티콘보다 표현이 덜 한 것 없나?” 싶을 때도 종종 있다.
그 기억을 떠올려 감정 카드에는 어떤 감정이든 한 가지 표정만을 그려 넣어 표현의 한정을 담았다.
조금 행복하든 크게 행복해도 감정 카드에는 한 가지의 웃는 표정만이 그려져있다.
화가 날 때, 슬플 때도 똑같다.
상대방은 내가 내민 감정 카드를 보고 나의 감정을 읽는다.
나도 상대방이 내민 감정 카드를 보고 감정을 파악한다.
실제 표정으로 했던 풍부한 감정 표현에 비해 한정적이지만 그럼에도 서로 감정 공유가 되어가는 상황을 일러스트로 표현하였다.
cocktail, Acrylic on canvas, 45.5 x 37.9 cm, 2022
자신이 가진 다양한 능력으로 가상 공간에서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칵테일은 다양한 재료를 합쳐 개성 넘치고 다양한 술이 된다.
그것을 우리들에게 대입해 보았을 때 다양한 술 재료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이고 그것들이 합쳐진 칵테일은 ‘나’를 의미한다.
우리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들로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드러낸다.
더 튀고 돋보일 수록 사람들에게 선택되고 인플루언서가 되는 모습을 표현하는 동시에 각자의 다양한 재능들로 합쳐진 우리들을 칵테일로 비유해 매력있게 표현하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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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오지은 작가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한다. 하나의 현상에 표면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 지점들을 드러내고, 단일화된 생각이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시도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코로나가 세상에 나타나고 난 이후 우리는 서로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큰 거리감이 생겼다. 그 덕분에 우리 삶의 방식에는 새롭게 생겨난 것들도 있고 기존에 있던 것들이 사라지기도 했다. 환경이 급격히 변한다고 해서 사람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만날 수 있게 하거나, 위험한 바깥에서 안전한 안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채워가는 등 사람들은 어떻게든 환경을 바꿔 적응해나갔다. 이번 '공간'이라는 주제의 전시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에 우리의 물리적, 심리적 공간이 어떻게 변화되었고 작가 자신은 어떤 공간에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작가에게 "공간"이란 개인 한 사람의 작은 방부터 시작해서 세상 전체가 될 수도 있고, 각자의 내면이 될 수도 있고, 각자의 개인 머릿속 공상들도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자신만의 무한한 공간 속에서 만들어낸 상상들과 지금의 세상을 섞어 작품에 표현해보고자 하였다.
작품 소개
내면의 어두운 공간 시리즈 3 (Inside Dark Space Series 3)
사람의 내면에는 다양한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밝은 공간, 어두운 공간, 어딘가 이상한 공간 등등 늘 밝은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어느 한 쪽 구석엔 어두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자아가 내면의 어느 공간에 들어가 있느냐에 따라 감정 상태가 달라진다고 생각해보았다.
그 중에 어두운 공간에 들어가게 되면 생각과 움직임이 둔해지고,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무의미해 보이기 시작하고 늘 잡념에 빠져들게 된다.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진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이 작품은 내가 어두운 공간에 들어갔을 때 삶의 의미를 찾아다녔었던 모습이기도 하고 코로나 블루를 겪으며 어두운 공간에 스스로 들어간 현대인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세 가지 다른 느낌으로 작업하여 같은 주제의 시리즈지만 개별적인 느낌도 나도록 시도해보았다.
dark inner space 1, Acrylic on canvas, 80.3 x 65.1 cm, 2022
지금의 힘듦을 극복하기 위해 과거에 힘듦을 극복 했던 사람들의 방법을 찾아 읽는 사람
dark inner space 2, Acrylic on canvas, 80.3 x 65.1 cm, 2022
어두운 공간에 갇혀 눈물을 흘리는 사람
dark inner space 3, Acrylic on canvas, 80.3 x 65.1 cm, 2022
식욕을 잃어버린 사람
harmless plant, Acrylic on canvas, 100.0 x 72.7 cm, 2022
식물을 바라보면 푸르름, 편안함, 생명, 신선함, 편안함이 느껴진다. 코로나 이후 식집사가 대유행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식물이 인간에게 보살핌을 받는 게 아니라 인간이 식물에게 보살핌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생태계를 파괴해가며 인위적인 것들을 끊임없이 만들고, 그것들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을 곁에 두고 싶어하는 이유가 뭘까? 인간도 결국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일까?
자연은 인간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인간은 자연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한다. 식물은 사람에 비해 한없이 여리고 작아 보이지만 강한 바람과 햇빛을 견뎌내고 나면 힘찬 새싹을 틔워내는 단단한 뿌리를 가졌다.
인간이 파괴시켜도 인간의 발길이 멈추면 스스로 다시 복구되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생태계를 볼 때면 경이로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식물들의 모습을 사람보다 크고 화려하게 표현해서 신비로운 느낌이 나도록 그리고 싶었다.
가상 공간에 대한 고찰 시리즈 4 (Four Virtual Space Considerations Series)
비대면 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 간의 물리적 공간는 멀어지고 고립되는 반면 가상의 공간은 무궁무진하게 확장되었다. 가상 캐릭터가 있다면 다양한 자아를 형성할 수 도 있다.
가상 공간에선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다양한 곳을 누빌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각자의 캐릭터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방식 중 하나가 되었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모임들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게 된 가상의 공간을 나만의 해석으로 표현해보았다.
friend, Acrylic on canvas, 45.5 x 37.9 cm, 2022
우리는 더 이상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 대면으로만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는 가상 공간에서 친구도 연인도 동료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때론 대면으로 만난 사람들보다 더욱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게 되었다.
두 개의 캐릭터는 가상 공간 속 우리들의 캐릭터이며 손을 잡고 가상 공간을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meeting, Acrylic on canvas, 45.5 x 37.9 cm, 2022
비대면화가 진행되면서 가상 회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앉아있는 상체만 보이기 때문에 하체는 후줄근하게 입어도 내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함께 회의 중 인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 모습이 어쩐지 재밌는 상황같아 각자의 공간에서 하나의 화면 공간에 모여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하였다.
emotion card, Acrylic on canvas, 45.5 x 37.9 cm, 2022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를 쓰고 다닌 탓에 사람들의 표정을 보기 힘들어졌고 비대면화로 인해 감정 표현은 더욱 한정적으로 바뀌었다.
사람들은 미세한 표정보다 이모티콘으로 감정 표현하는 일이 많아졌고 감정을 숨기기도 쉬워졌다고 생각했다.
상대방에게 내 카드를 보이지 않아야 하는 카드 게임이 우리가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감정 표현과 비슷하다.
또 가끔 이모티콘을 사용할 때 “아 이거보다 좀 더 신나는 그런 표정은 없나?” , “이 이모티콘보다 표현이 덜 한 것 없나?” 싶을 때도 종종 있다.
그 기억을 떠올려 감정 카드에는 어떤 감정이든 한 가지 표정만을 그려 넣어 표현의 한정을 담았다.
조금 행복하든 크게 행복해도 감정 카드에는 한 가지의 웃는 표정만이 그려져있다.
화가 날 때, 슬플 때도 똑같다.
상대방은 내가 내민 감정 카드를 보고 나의 감정을 읽는다.
나도 상대방이 내민 감정 카드를 보고 감정을 파악한다.
실제 표정으로 했던 풍부한 감정 표현에 비해 한정적이지만 그럼에도 서로 감정 공유가 되어가는 상황을 일러스트로 표현하였다.
cocktail, Acrylic on canvas, 45.5 x 37.9 cm, 2022
자신이 가진 다양한 능력으로 가상 공간에서 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칵테일은 다양한 재료를 합쳐 개성 넘치고 다양한 술이 된다.
그것을 우리들에게 대입해 보았을 때 다양한 술 재료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이고 그것들이 합쳐진 칵테일은 ‘나’를 의미한다.
우리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들로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드러낸다.
더 튀고 돋보일 수록 사람들에게 선택되고 인플루언서가 되는 모습을 표현하는 동시에 각자의 다양한 재능들로 합쳐진 우리들을 칵테일로 비유해 매력있게 표현하려 하였다.